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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보모 재판

by 리들맨 2020. 7. 14.

마녀로 불린 보모 캐롤 콤프턴사건

 

1982년 스코틀랜드 출신의 캐롤 콤프턴은 이탈리아 로마로 와서 리찌家의 보모로 취직을 했다. 처음 며칠은 별일 없이 지나갔다. 시간이 지나자 설명하기 어려운 일들이 벌어졌다. 캐롤이 지나갈 때마다 복도 벽에 걸린 십자가와 성화가 바닥에 떨어졌다.

 

이런 일이 있던 와중, 리찌 가족은 보모 캐롤과 함께 알프스로 휴가를 떠났다. 그런데 휴가를 가서 지내던 집에서 화재가 나서 집전부를 태워버렸다.  놀란 리찌가족은 다시 로마로 돌아왔다.

 

문제는 로마의 집에서도 화재가 발생하자 리찌가족은 보모 캐롤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캐롤이 보모로 오기전에는 이런일이 한번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캐롤은 리찌가족으로 부터 해고되었고, 톤티家에 보모로 일하게 되었다. 

 

캐롤이 일하게 된 톤티가에서도 이상한 일이 반복되었다. 청소를 할 때마다 바닥에 타다 남은 흔적이 자꾸 발견되었고, 성모상과 같은 성물이 깨지는 일이 생겼다. 더 나아가, 집안의 물건들이 날아다니는 폴터가이스트 현상까지 나타나게 되었다.

 

톤티가의 할머니는 캐롤을 마녀라고 비난하기 까지 했다. 급기야 세살짜라 어린아이 방에서 화재가 나타나자 가족들은 캐롤을 살인미수와 방화 혐의로 고소했다. 

 

캐롤은 감옥에 수감된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되었다. 그녀가 일했던 곳에서 설명하기 어려운 일들이 벌어졌고 캐롤을 마녀라고 비난하는 사람이 생겨나자 사건은 20세기 마녀재판이라는 별칭이 생겨났다. 캐롤의 출신지인 영국에서도 마녀재판이라고 대대적으로 보도했고, 재판은 많은 관심을 받게 되었다. 

 

 

캐롤의 책  image:Amazon

 

 

유죄가 아닌 사람을 구금하는 이탈리아의 사법체계가 각국의 비난을 받게 되었고, 캐롤을 위해 모금하는 일도 생겨났다. 영국의 유명한 심령사는 그녀를 돕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캐롤은 사건이 초자연적힘과 관련되는일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의 도움을 거절하였다.

 

캐롤은 유죄판결을 받았고 1년6개월복역후 남은 형기는 집행유예되면서 석방되었다. 캐롤은 1990년 발간된 자신의 책 "미신: 마녀라 불리는 보모"에서 자신에게 일어났던 일이 폴터가이스트 현상이라고 주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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