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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이야기

에마 슈미트의 섬뜩한 엑소시즘

by 리들맨 2020. 7. 2.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악령에 의한 빙의에 관한 떠도는 소문이 있다. 과학적으로는 이러한 현상이 비합리적인 공포에서 비롯된다고 인식되어왔다.  하지만 현대에도 빙의나 초자연적인 현상에 대한 보고가 끊이지 않는다. 물론 과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기독교, 힌두교, 이슬람 등 여러 종교에서 악령을 퇴치하는 엑소시즘이 존재한다. 

 

1882년에 위스콘신에서 태어난 에마 슈미트 (애나 에크룬드라는 가명을 사용했다.)는 14세의 나이부터 30년 이상을 악령 빙의에 시달려서 엑소시즘을 한 케이스이다. 

 

에마 슈미트는 그녀의 부모가 독일로부터 이민 왔는데, 그녀 부모의 일가친척들이 마법이나 주술 등에 심취한 사람들이 있었다고 한다. 문제는 에마의 아버지와 부적절한 관계에 있던 에마의 이모가 에마를 혐오한 나머지 그녀에게 주술로 저주를 걸었다고 한다. 

 

 

영화 애나 에크룬드의 엑소시즘   ⓒBlockbuster screen grab

 

 

1896년 에마가 14살이되면서부터 빙의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에마는 십자가 같은 성물에 격렬한 반응을 보였고 교회에 가면 통증을 호소하는 등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1912년 30세가 되서야 씨어 라이징거 신부로부터 엑소시즘을 받았지만 증상이 개선되지는 않았다. 빙의현상에 시달리던  에마가 46세가 되어서, 프란시스코 수녀원에서 라이징거 신부와 그의 동료 조셉 슈타이거 신부로부터 또다시 엑소시즘을 받았다. 당시의 엑소시즘은 자세히 슈타이거 신부에의해 자세히 기록되었다.

 

 

라이징거 신부  ⓒTime메거진

 

 

처음 에마가 수녀원에 도착했을때 성수를 뿌린 음식을 제공받았는데, 한 입을 먹고는 즉시 뱉어내고 무시무시한 분노를 표출했다고 하며 성수를 뿌렸다는 것을 알아챘다고 한다. 

 

엑소시즘은 다음날에도 지속되었다.  당시 신부들 옆에서 도움을 준 수녀들이 있었는데,  에마가 공중 부양하거나 배운 적 없는 외국어를 구사한다든지 여러 목소리로 소리를 지르거나 벽에 매달리는 등 초자연적인 힘을 보여주자 수녀들은 공포에 사로잡혀 그만두겠다고 했다고 한다.   

 

엑소시즘은 수개월이 넘게 지속되었는데, 하루는 지친 에마가 침대에서 소리를 질렀는데 그녀가 빙의된것으로 생각되는 악령의 이름을 외쳤다고 한다. 그 이름은 벨제붑이나 유다와 같은 이름이었다. 그녀는 이후에 정신을 차리고 이제는 악령에서 해방되었다고 외치며 예수님에 대하여 기도를 시작했다고 한다. 이후, 마지막 엑소시즘이후에는 더 이상의 빙의 증상이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19세기에서 20세기초에 걸쳐서 미국은 심령주의가 매우 유행하던 시기이기도 하였으며 많은 영매들이 활약하던 시기였다. 비밀스럽게 행해지던 엑소시즘이 심령주의와 함께 대중들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에마의 엑소시즘은 근현대에 벌어진 엑소시즘 중 꼼꼼히 기록되고 알려진 최초의 엑소시즘이며 신문에 엑소시즘에 대하여 자세히 보도되어 세간의 관심을 끈 사례이기도 하다. 또한 많은 작가들에게 영감을 주기도 하였다. 

 

2016년 영화 '애나에크룬드의 엑소시즘'은 이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져 개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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