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구 소련은 역사상 남을 유명한 굴착 실험을 개시한다. 그 굴착 실험은 소련의 코울라반도에서 한 장소에서 지표면으로부터 수직으로 굴착 프로젝트를 실시하는 것이었다.
땅속을 굴착하여 역사상 가장 깊이 지구의 지각을 뚫을려는 굴착을 시작했고, 당시의 기록은 현재까지도 기네스 기록으로 남아있다. 그런데 과학적인 실험임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공포스러운 소문이 무성하게 난 실험이기도 하다.
코울라반도의 굴착지에는 굴착을 위한 20층 높이의 거대한 시설이 들어섰다. 한참 굴착을 하던 시기에는 무려 3000여 명의 노동자와 기술자가 참여했다. 굴착은 아주 순탄하게 진행됐다. 무려 7마일 깊이까지 내려가는 굴착을 성공시켰다.
이것은 대단한 기술적 성취였다. 그런데 이상한 소문이 돌기시작했다. 사람들은 지하로 뚫은 구멍을 통해 지하세계 지옥의 문을 열어 악마들이 지상으로 나오게 할 것이라는 것이었다. 사람들은 소문에 크게 동요하여 1983년경에 굴착 프로젝트가 일시적으로 중지하게 되었다.
사실은 소문 때문에 굴착을 중지한 것은 아니었다. 굴착을 할수록 지하의 온도가 크게 상승하였기 때문이었다. 처음에는 과학자들은 지하의 온도를 섭씨 200도 이하로 생각하였다. 하지만 지하로 굴착이 진행될수록 온도가 1000도가 넘는 일이 생기자 더 이상 굴착할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
굴착이 중지된 와중에 또 다른 이상한 소문이 돌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굴착 중에 '지옥의 소리'를 녹음했다는 것이다. 당시 참여한 기술자와 노동자들에 의하면, 지하로 여러 가지 계측장비를 내려보냈는데, 그중에는 마이크도 있었고 이것을 통해서 이상한 소리를 녹음하게 되었다는 것.
마치 지옥의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 속에서 비명을 지르는듯한 소리가 녹음된 것이었다. 그 소리를 들은 지상의 연구자들은 놀라서 충격을 받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하지만 소련 정부는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했지만 소문은 꼬리를 물었다.
중지되었던 굴착이 1984년에 다시 재개되었다. 그런데 3마일 길이의 드릴이 단지 윤활유를 충분히 바르지 않은 실수 때문에 굴착구멍을 막아버리는 사고가 생겼다. 할 수 없이 작업자들은 바로 옆에 다시 구멍을 굴착하기 시작했다. 1989년에 또다시 7마일 깊이를 돌파하게 되고 결국 7.62마일 깊이의 기록을 세우게 되었다.
여기서 채취된 암석으로 지구가 생성되던 아주 오래전에 대한 연구자료로 사용하게 되었다. 이후 작업은 예고 없이 전부 중지되었다. 1992년에는 완전히 계획이 취소되어서 굴착한 구멍은 밀봉되었다. 현재 코울라반도의 굴착지는 호기심 많은 관광객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어찌 되었든 인류가 뚫은 가장 깊은 굴착 기록으로 남아있다.
지옥의 소리가 녹음되었다는 이야기는 사실 확인이 안 되는 수많은 도시 전설의 특징과 비슷한 경향이 있다. 당시의 소식은 메이저 언론에서는 다루지 않았지만, 소규모 타블로이드 신문들이 보도하였는데, 이런 3류 신문들은 사실 확인보다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만한 이야기라면 무조건 다루고 보는 경향이 있었다. 지옥의 소리를 다룬 언론사들 또한 타블로이드 신문사들이라는 것이 같은 맥락이 아닌가 한다.
"지옥의 소리-수많은 사람들이 고통 속에서 비명을 지르는 소리"를 들어보자. 단 너무 믿지는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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