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6년 2월 이탈리아 카탄자로의 다리 밑에서 주세페 '페페' 베랄디의 시신이 발견됐다. 누가 보기에도, 그는 분명히 다리에서 뛰어내려 10여 미터 아래 바위투성이의 강바닥에서 머리를 젖힌 채로 물에 빠져 죽은 모양이었다.
당연히, 경찰 조사에서도 자살로 지목됐다. 하지만 그의 가족은 주세페 베랄디가 자살해야 할 이유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자살로 결론지으려는 경찰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았다.
그로부터 3년 후인 1939년 1월, 마리아 탈라리코라는 10대 여성이 우연히 베랄디의 시신이 발견된 다리 근처를 걸어가다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마리아가 의식을 차리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10대 소녀인 마리아는 자신의 목소리는 온데 간데 없고 굵직한 남성의 목소리로 말하기 시작했다.
마리아는 그녀의 가족들에게 굵고 거친 목소리로 말했다. 무엇엔가 홀린 듯 보이는 이 어린 소녀는 자신의 이름이 "페페"라고 말했다. 3년전 자살한것으로 결론난 남자의 이름이었다.
어린 소녀의 몸을 빌린 그 남성의 목소리는 주세페 베랄디의 어머니를 불러 달라고 했다. 술을 달라고 하기도 담배를 요구하기도 하였다. 마리아의 이런 모습을 한 번도 본적 없는 어머니는 깜짝 놀랐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어머니에 따르면 매우 비정상적인 행동이었다.
마리아의 몸을 통해 나오는 목소리는 주세페의 친구인 네명의 이름을 지목했다. 베랄디부인은 탈라리코 집에 도착했는데, 10대 소녀에게서 들려오는 아들의 목소리를 듣고 깜짝 놀랐다.
마리아는 '페페'는 그의 친구들이 그를 다리 위에서 내던지고 쇠막대기로 때려죽여서 살해했다고 굵고 거친 목소리로 말했다. 마리아는 이 같은 놀라운 말을 하곤 곧장 집을 뛰쳐나와 다리로 달려가 쥬세페가 사망한 자리에 정확히 누웠다.
부인이 경악했다. 마리아는 그날 저녁의 기이한 사건들에 대한 기억도 없이 깨어났다. 이러한 설명할수 없는 일이 벌어졌지만, 이것을 증거로 범인을 잡거나 처벌할수는 없었다.
9년 후, 베랄디 부인은 주세페가 죽은 직후 이탈리아를 떠난 아들의 친구 중 한 명인 루이지 마르체테로부터 편지를 받았다. 루이지가 여자에 대한 질투심에 불타 주세페를 죽였다고 고백했다. 홀린 마리아에 의해 지목된 세 명의 다른 친구가 공범이었다. 편지의 자세한 내용은 '페페'가 들려준 이야기와 일치했다.
범인들 중 한 명은 이미 죽었고 루이지가 아르헨티나에 있었기 때문에 나머지 두 명의 공범들은 경찰에 체포되어 살인죄로 재판을 받고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마리아는 주세페 베랄디를 알지 못했고, 가족이나 친구, 이웃도 알지 못했다. 그녀가 어떻게 그의 잔혹한 죽음의 진실을 알았을까?
어떤 사람들은 그녀가 살해된 주세페의 영혼이 마리아의 몸에 깃들어 살인자들의 이름을 지목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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