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의 털 많은 여자'로 알려지게 된 앨리스 도허티는 역사상 유일하게 기록된 미국인으로서는 최고의 다모증(多毛症)이자 가장 유명한 다모증을 가진 여자이다.
극히 드물고 특이한 질환을 가진 앨리스는 1887년 3월 14일 미니애폴리스에서 곱고 부드러운 금발의 머리카락을 가지고 태어났다.
그녀의 가족 중 어느 누구도 다모증과 비슷한 특징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그녀의 부모는 왜 딸이 다모증인지 알 수 없었다. 특히 그녀는 얼굴에 털이 많았는데 5살 때 이미 얼굴의 털은 10cm 이상이었고, 10대 초반에는 길이가 20cm에 가까웠다.
앨리스의 아버지는 상황을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곧 그는 파란 눈의 앨리스가 인간의 경이로운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대중은 그녀의 특이한 모습을 보는 것에 기꺼이 좋은 돈을 지불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앨리스 도허티의 부모는 자기가 살고 있던 동네에서 사람들에게 약간의 돈을 받고 부부의 털 많은 딸을 구경시켜 주었다. 그런데 그녀의 특이한 모습이 입소문을 타고 멀리서 구경 오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이후, 미국 중서부 지역에서 구경꾼들이 왔다. 엄마와 앨리스 도허티 엄마와 앨리스 도허티 앨리스는 가게 앞 전용 무대를 꾸며 관람객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괴상한 사람이나 기형의 사람을 전시하는 쇼를 '프릭쇼'라고 하는데 그녀는 프릭쇼에 출연하여 돈을 벌게 되었다. 가족들이 번화한 도심에서 상업공간을 빌려 전시회를 마련하고 일반인들에게 티켓을 판매한 뒤 관람이 끝나면 곧장, 다른 도시로 이동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행이었다. 사람들의 호기심으로 말미암아, 도허티 가족은 상당한 돈을 벌었고 앨리스를 포함한 가족 모두 풍족하게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었다.
앨리스는 총명하고 장난기 많은 아이였다. 위스콘신 출신의 한 작가는 앨리스를 인터뷰한후 이 아이가 다모증이라는 것을 빼면 지극히 평범한 소녀지만 장난기가 가득하고 매우 똑똑하다고 신문에 기고했다.
앨리스 도허티는 독특한 생김새를 가지고 태어났지만 외모를 제외하면 평범한 옆집 소녀였다. 앨리스는 연예인이 아니었고, 그녀의 마음은 연예인이 되려는 마음도 없었다. 앨리스는 1915년 28세의 나이로 댈러스에서 은퇴하였는데 그녀는 이미 안락한 삶을 살 수 있는 충분한 돈을 번 이후였다. 1933년 6월 13일 46세의 나이로 평화롭게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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