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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이야기

인간애벌레로 불리던 남자

by 리들맨 2020. 9. 16.

팔다리가 없이 얼굴과 몸통만을 가진 남자가 있었다. 그의 이름은 프린스 랜디안.  그는 "스네이크인간", "인간 애벌레"와 같은 많은 이름을 사용했다. 그러나 그가 어떤 이름을 썼든, 쇼에 출연한 프린스 랜디안의 모습은 구경꾼들에게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다.

 

 

팔과 다리도 없이 키가 고작 1미터도 안되던 그는 붉은 색과 흰색 줄무늬 원피스를 입고 애벌레와 닮은 모습으로 무대에서 살았다. 랜디안은 기형이나 괴상한 모습을 가진 사람들이 출연하는 프릭쇼 무대에 출연하였다. 그의 무대 활동 내내, 그의 행동은 무대 위를 이리저리 흔들면서 입으로만 재주를 부리는 것이었는데, 실제로 그의 입만으로 랜디안은 담배를 굴리고 불을 붙일 수 있었고 심지어 그의 얼굴도 면도할 수 있었다.

 

 

랜디안은 1871년 10월 12일 영국령 기아나의 데메라라에서 인도계 부모에게서 태어났다. 그는 네 개의 팔다리가 모두 완전히 없는 것이 특징인 테트라아밀리아 증후군을 가지고 태어났다. 그의 장애에도 불구하고 랜디안은 놀랍게도 평범한 삶을 살았다. 그는 일을 시작하기 전에 사라라는 이름의 인도계 아내와 결혼했다. 두 사람은 함께 네 명의 자녀, 세 명의 딸, 마리아, 엘리자베스, 빌헬미나와 아들 리차드를 두었다. 

 

1889년, 해외 여행을 하던 중 바넘이라는 사업가가 랜디안을 우연히 만나게 되었는데, 바넘은 랜디안에게 미국행을 권유하고 그의 후원자가 되었다. 바넘은 랜디안의 외모 때문이기도 하지만, 또한 랜디안이 그의 장애를 어떻게 극복했는가에 매우 감명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바넘은 18세의 랜디안을 미국으로 데려와 바넘이 일하던 서커스 쇼에서 일하게 했다. 랜디안이 미국으로 이주했을 때 그의 가족은 그와 동행했고, 19세기 말까지 그들은 랜디안이 공연하는 동안 머물던 뉴저지 주 플레인필드의 조용한 마을에 정착했다. 

 

대부분의 쇼에서 그가하는 일은 기괴한 외모로 평소 하던 일들을 관객들 앞에서 하기만 하면 되었다.  랜디안의 첫 연기 중 하나는 그의 가장 유명한 것이었다. 랜디안은 입으로만 담배를 굴린 다음 성냥으로 담배에 불을 붙일 수 있었다. 성냥과 담배를 모두 이빨 사이에 낀 채 성냥을 때리고 나서 담배를 불이 붙을 만큼 가까이 옮기곤 했다. 그리고는 숨을 들이쉬고 담배연기와 함께 성냥을 불어 끄곤 했다. 관객들은 놀랐지만 팔다리가 없던 랜디안은 평소대로 담뱃불을 붙이는 것 이외에 별 다른 일이 아니었다.  그것은 랜디안이 할 수 있는 많은 것 중 하나일 뿐이었다. 그의 담뱃불 붙이는 행동은 1932년 영화 프릭스에서 보여주었다. 

 

 

1934년 심장마비로 사망하기 직전까지 그는 자신의 장애에 대해 전혀 실망하지 않았으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자기만족적이었고 낙천적으로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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