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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의 유물 &유적

루푸쿤드호수의 미스테리 해골

by 리들맨 2020. 6. 4.

 

1942년 영국의 삼림감시원이 인디아의 루푸쿤드호수에서 충격적인 발견을 했다. 
해발 5000미터의 높이에 계곡 안쪽에 자그마한 호수가 있는데 그 호수와 주변에 수백의 해골들이 가득한 채로 발견된 것이다. 

 

처음 현장을 보고받은 영국당국은 일본군의 침입으로 인하여 생긴 해골이 아닌가 추정했다. 하지만 해골들은 훨씬 오래 전의 것으로 밝혀졌다. 

 

 

루푸쿤드호수  Schwiki/CC BY SA4.0

 


눈이 녹자 현장에는 수많은 해골이 추가로 발견되었고, 일부 해골은 살점과 머리카락까지 붙어있었다. 게다가 나무 그릇이나 화살촉 가죽신 발등이 같이 발견되었다. 약 300구의 해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과연 무슨일이 이 사람들을 지상 5000미터 산속에서 죽게 만들었을까?

학자들은 몇가지 가설을 제안했다. 갑작스러운 전염병, 산사태, 혹은 비밀 종교단체의 집단자살 등이었다. 하지만 어떤 가설도 속시원히 궁금증을 해결해 주지 못했다. 

 

 

루푸쿤드의 해골  Schwiki/CC BY SA4.0


해골들은 서기850년경의 것으로 분석되었다. 그리고 그들은 크게 2그룹으로 나누어지는데, 첫 번째 그룹은 서로가 가까운 친척 관계의 그룹과 현지인들로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DNA 분석 결과를 보면 그들은 이란인과 비슷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아마도 이란에서 온 이주민들이 지역주민의 협조로 새로운 정착지를 찾다가 어떤 일로 말미암아 집단으로 사망했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두개골을 분석하던 중 특이한 것을 발견하였다. 두개골중 많은 수가 뭉툭한 것으로 충격을 받아 사망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이다.

 

 

루푸쿤드호수의 해골  Ashokyadav739/CC BY SA4.0

 

 

이러한 상처는 칼이나 화살로 난것이 아니었다. 과학자들의 주장 중 가장 그럴듯한 해석으로는 이주민들이 높은 산속에서 커다란 우박을 만났으며, 지역의 특성상 피할 곳이 전혀 없었으므로 집단 사상자가 생긴 것으로 판단했다. 

 

이쯤 되면 모든 것이 설명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렇게 끝나면 미스터리가 아니다. 

 

추가로 발견되발견돼 유골을 새롭게 분석한 2019년의 연구는, 호수에서 발견된 해골들이 무려 천년 사이에  걸쳐서 생긴 것이라고 한다. 즉, 가장 오래된 유골과 최근의 유골의 시간 간격이 천년이나 된다는 것이다.

 

어떤 재앙적 사건에 의하여 다수의 집단 사상자가 생긴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이 연구결과가 발표되자  미스터리 해골을 다시 미궁으로 빠뜨렸다. 지난 천년동안 루프쿤드 호수에서 무슨 일이 있었길래, 사람들이 이렇게 높은 곳까지 와서 죽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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