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어거스틴 등대에 출몰하는 유령들
한적한 바닷가에 있는 등대는 위치상 오싹한 이야깃거리를 지니는 경우가 많다. 서양에서는 등대에서 유령을 목격한 목격담이 셀 수 없을 만큼 많았다.
대서양 연안에 위치한 성 어거스틴 등대도 마찬가지다. 성 어거스틴 등대가 위치한 플로리다에서 유령이 출몰한다고 전해지는 곳 중에서 가장 유명 장소이다.
이 특별한 등대는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 중 하나이기도 하나이다. 성 어거스틴 등대가 위치한 곳은 일찍이 스페인 개척자들이 도시를 만들고 정착한 곳으로 역사가 오랜 도시이기 때문에, 많은 역사적 건물들과 지역들을 둘러싼 많은 유령 목격담이 전해지고 있다.
성 어거스틴 등대는 미국 전역에 위치한 등대 중 가장 키가 큰 곳 중 하나로 꼽힌다. 해발 50미터에 달하며 전망대에 오르기 위해서는 관람객들이 반드시 올라가야 하는 으스스한 분위기의 철제 회전 계단이 있다. 이 등대의 불빛은 수십 마일 밖의 해상에서도 잘 보인다고 한다.
등대가 놓여 있는 땅은 특이하게 생긴 지형으로 인하여 유럽에서 온 초기 이민자들이 플로리다 인근을 항해하는데 지표가 되어왔다. 17세기부터 조그만 등대부터 시작하여 몇 번의 보수가 있었고, 현재의 등대는 1874년에 지어진 것이다.
1871년에 시작된 등대 건축은 1874년에 완공되었고, 등대가 완공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등대를 관리하는 등대지기와 그 가족들의 숙소도 지어졌다. 등대지기의 숙소는 빅토리아 시대 건축양식으로 1876년 안에 완성되었다.
등대 운영에는 관리자 1명과 보조자 2명이 상주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1955년 이후 에는 자동화가 진행되어 더 이상 상주 관리자가 필요 없어졌다. 자동화 이후, 이곳에는 더 이상 사람들은 살지 않게 되었다.
성 어거스틴 등대 앞의 해상은 허리케인이나 열대성 폭풍이 빈번하는 곳이었으며, 수많은 선박이 침몰하고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이 외에도 많은 배들이 공해상의 거친 파도와 물살 때문에 난파 사고가 잦은 곳이다. 이 때문에 인근 주민들은 이곳에 떠도는 영혼들 많다고 믿는다고 한다.
성 어거스틴 등대가 불을 밝힌 1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등대 주변에서 일하고 살았던 사람들에 의해 이 잃어버린 영혼들에 대한 많은 유령 목격담들이 전해져 왔다.
가장 유명한 유령 이야기는 등대지기 숙소의 지하실이다. 등대가 완성되고 일 년 뒤, 1895년에 피터 라스무센이라는 등대지기가 숙소에서 목을 매 자살했다. 그는 자살 전에 대서양에서 선원 복장의 유령들을 자주 목격해서 괴로워했다고 전해진다. 이후 파란색 유니폼을 입은 라스무센의 유령이 목격되었다. 당시 등대지기는 파란색 유니폼을 입었다고 전해진다. 라스무센은 키가 무척 컸는데, 유령의 모습도 키가 컸다고 전해진다.
또 하나의 유령 이야기는 어린 소녀 유령이다. 등대가 한참 건설되던 1874년경 건축을 감독하던 감독관의 딸 엘라이자와 메리 그리고 이름이 알려지지 않는 소녀 한 명 등 이 건설자재를 나르는 수래 위에서 놀다가 바다로 떨어져 익사하는 사고가 생겼다고 한다.
이후, 등대 주변에서는 어린 소녀들이 술래잡기를 하고 노는 소리가 들린다고 한다. 또 19세기 복장을 한 어린 소녀가 숙소의 2층 창가에서 목격되는 일도 잦아졌다.
어느 날은 숙소에서 또 아이들의 발자국도 발견되었는데 당일 방문객 중 어린아이는 없었다고 한다.
소문에 의하면 성 어거스틴 등대에서 방출되는 빛이 바다에서 목숨을 잃는 사람들의 영혼을 끌어당긴다는 소문이 있다. 즉, 어두운 대서양에서 갈 곳 잃은 영혼이 등대의 빛에 끌려 온다는 것이다. 믿기 힘든 이야기이지만, 등대가 있는 그곳 해역은 각종 해양사고로 죽은 사람이 많은 곳 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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