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베글리아섬의 괴이한 현상
이탈리아 베네치아 앞바다에 있는 포베글리아 섬만큼 극도로 어둡고 불길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섬도 드물다.
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인 베니스에서 불과 90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포베글리아섬은 섬의 무서운 역사만큼이나, 심장을 멈출 정도로 공포스러운,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이 발생하는 섬으로 유명하다.
가장 아름다운 도시 바로 앞에 가장 공포스러운 섬이 존재한다니 아이러니하다.
흑사병의 공동묘지
섬에 사람이 정착한것은 적어도 1500년 전 이상 되었다고 한다. 이곳은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서 외부의 적으로부터 방어하기에 좋은 위치이다. 따라서 군사요새로서 섬에 주민과 군인이 주둔하게 되었다고 한다.
평화로왔던 섬은 유럽을 휩쓴 흑사병이 만연하자 환자를 일반인으로 부터 격리시키키 위한 장소로 활용되었다. 베네치아에서 흑사병이나 기타 전염병에 걸리면 무조건 포베글리아섬이나 인근의 다른 섬으로 격리되었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환자들은 흑사병에 희생되었고, 포베글리아섬에서 태워지거나 매장되었다. 이후에는 전염병이 발생하면 환자를 격리시키는 장소로 계속 사용되었으며 많은 주민들이 사망했고 시체는 불태워졌다.
흑사병이 더이상 발병하지 않게 된 19세기에 들어서면서 정신질환자를 수용하기 위해 수용소가 건설되었고, 20세기 초에는 정신병원이 설립되었다.
하지만 격리된 섬에서, 정신병을 가진 환자들은 인간적대우를 받지 못하고 당시 유행하던 정신과 치료방법이었던 전두엽 절제술이 아무 제한 없이 무자비하게 시술되었다.
비명이 끊이지 않던 포베글리아의 병원에서는 의사가 투신자살하는 사건이 있었는데 자살한 의사는 평소에 악령에 빙의되어 몹시도 괴로웠다고 주변에 말했다고 한다.
1960년대 초반까지 많은 환자들이 희생되었다. 현재 모든 전두엽시술은 금지되었고 병원은 폐쇄되어, 모든 환자와 의사 근무자들은 육지로 보내졌다.
섬에서 마지막까지 근무했던 사람들의 경험담을 통하면, 섬의 곳곳에서 유령 형상, 알 수 없는 그림자, 괴이한 비명소리 때문에 견디기 힘들었다고 한다.
현재는 섬전체가 출입금지구역이지만, 제한적인 허가를 받아 낮시간에만 섬에 입도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섬의 무서운 소문들은 괴현상을 직접 경험하려는 사람들을 막을 수는 없었다.
그들은 몰래 섬에 잠입하여 이곳 저곳을 탐사하기도 하고 자신들의 대담함을 뽐내기도 하지만 일부 방문객들은 이상한 현상에 놀라 도망 나오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무시무시한 섬의 역사와 기이한 현상은 섬을 공포스럽게 만들었고 이 섬은 많은 소설에 영감을 주었다고 하는데, 생각해 보면 놀라운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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