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유령선 하면 떠오르는 것은 달밤에 침몰 직전의 낡은 배가 혼자서 유유히 바다를 항해하는 것 정도 떠올릴 것이다. 서양인들은 유령선 하면 가장 떠오르는 이름이 바로 메리 셀레스트호라고 한다.
1861년 메리셀레스트호는 캐나다 노바스코티아에서 건조되었으며 아마존 호라는 이름으로 첫 항해를 개시했다. 아마존호는 메리 셀레스트호로 개명되기 이전까지는 아주 복잡한 사건사고가 자주 발생했다. 13년 동안 두 명의 선장이 목숨을 잃었으며 소유주가 계속 바뀌었다. 각종 사고에 보험사기에까지 연루되면서 평판이 나빠지자 결국 미국으로 매각하게 되었다.
1872년 선장 벤자민 브릭스의 지휘를 받게된 메리 셀레스트호는 뉴욕에서 이탈리아 제노바를 향해 출항하였다. 하지만 먼저 출발한 배들도 제노바에 기항하였지만 메리 셀레스트호는 도착하지 않았다.
안 좋은 소문이 돌던 때 메리 셀레스트호가 대서양 아조레스 제도 인근에서 버려진 채로 떠다니는 것을 캐나다 상선 데 그라시아호에 의해 발견되었다. 메리 셀레스트호의 전반적인 상태는 좋았는데 돛의 일부만 없어진 상태였다.
선장실의 항해기록을 조사해보니 마지막 작성기록이 열흘 전이었다. 즉 배가 열흘간 망망대해를 떠다닌 것으로 보였다. 화물은 알코올을 싣고 있었는데 정상적으로 실려있는 상태였고, 구명보트가 없어졌으며, 선장과 가족 그리고 선원 7명 모두가 사라진 상태였다.
식수도 충분했으며 식량도 약 6개월치가 그대로 실려있는상태였다. 무엇보다도 화물이 그대로 실려있었다. 마지막으로 작성된 일지의 위치보다 무려1300km이상 떠다닌 것으로 추측되었다. 선장은 아내와 아기와 다른선원들과 함께 탑승했는데 그들 모두가 사라졌으며 행적을 찾을 길이 없었다고 한다.
당시에는 선장이 오랜시간 항해로 가족들을 태우고 다니는 경우가 가끔 있다고 한다. 이런 미스테리한 상황이 신문에 대서특필되었으며 사람들의 화제가 되었다.
메리 셀레스트호에 대해서는 많은 소문들이 돌았는데 해적의 습격을 받았을 거라는 소문이 그중 하나였다. 하지만 화물이 그대로 실려있었다는 점에서 해적의 습격은 납득이 가지 않았다.
또 한가지는 비상 탈출설이 있었다. 실려있던 화물인 알코올의 유증기가 유출되면서 폭발 위험이 생기자 선장은 가족과 선원들의 안전을 위해서 비상 탈출했다는 것이다.
구명보트가 없어졌다는 점에서 일리있다고 받아들여지기도 했지만 선장과 선원 가족들과 구명보트가 어느 곳에서도 발견되지 않았고 식량과 식수를 가지고 탈출한 흔적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점차 비상 탈출설은 힘을 잃었다.
또 한가지는 선원의 반란설이 있었다. 선원들이 반란을 일으켜 선장과 가족을 살해한 후 화물을 다른 곳에 팔아넘기려 했다는 설이다. 하지만 이 가설도 배에서 반란이나 살해 싸움의 흔적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없었다.
당시에는 난파선이나 주인없는 배를 구하면 배와 화물의 가치를 따져서 절반 정도를 포상하는 제도가 있었다. 당연히 메리 셀레스트호를 발견한 '데 그라시아호'가 거액을 포상금을 받게 되었다.
그런데 몇몇 사람들은 이점을 수상히 여겨서, 메리 셀레스트호의 선원과 선장을 살해하고 마치 자신들이 배를 구한 것처럼 위장한 범죄라는 의견이 대두되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증거를 전혀 찾을 수 없었고 사건은 영원히 미궁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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