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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 역사

엘리자베스1세, 애인의 부인을 살해했나?

by 리들맨 2020. 5. 29.

엘리자베스1세와 더들리백작의 사랑

 

"나는 영국과 결혼했다"는 영국의 왕이었던 엘리자베스1세 여왕(재위1558년 ~ 1603년)은 평생 독신으로 살았다.

결혼에 관심없는 듯 보이기도 했지만 남자에 관심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엘리지베스1세 ⓒPublic Domain

 

독신이던 영국여왕의 애인으로 간주되다 시피한 사람은 바로 로버트 더들리백작이다. 그는 여왕의 총애를 받아 언제나 여왕을 알현하고, 여왕도 가까운 거리에 로버트 더들리의 거처를 만들어 두고 자주 출입하였다고 한다.

 

물론 더들리백작도 여왕에게 적극적으로 구애하였다. 여왕은 자신의 측근들에게 더들리백작과 결혼하고 싶다고 자신의 뜻을 흘리기도 하였다고도 한다. 

 

로버트 더들리백작 ⓒPublic Domain

 

문제는, 로버트 더들리백작은 유부남이라는 사실이다.

로버트 더들리백작은 같은 귀족출신의 에이미 롭사트와 결혼한 사이였다. 당시 귀족은 같은 귀족끼리 결혼하는 것이 당연했다.

 

따라서, 더들리백작은 귀족 출신의 돈많은 가문 출신의 에이미 롭사트와 결혼하는 일은 별로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귀족간의 혼인은 가문간의 권력, 재산의 결합을 노리는 일로써, 로버트와 에이미는 서로 사랑하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

 

 

에이미 롭사트  ⓒPulic Domain

 

로버트 더들리는 엘리자베스 1세가 즉위하면서 말 관리관에 임명되었다가, 1599년 4월 가터의 기사 작위에 임명되었다.

여왕은 로버트 더들리를 총애하였고, 적당한 직위가 없으면 새로운 직위를 만들면서 까지 로버트를 아꼈다.

당연히 로버트 더들리는 여왕의 총애를 믿고 점점 더 거만하게 행동하였다.

 

로버트 더들리는 당대의 권력자인 윌리엄 세실과 권력을 양분 하다 시피하면서 권력의 중앙에 다가갔다.

로버트 더들리 숙소는 여왕의 침실과 인접 해있었고, 수시로 여왕이 더들리의 숙소에 드나들었다고 한다.

이로 인해 여왕은 로버트와 매우 가까워졌고, 두 사람은 매우 밀접한 관계였다고 한다. 

 



1560년 9월 8일 일요일은 축제의 날이었다. 에이미는 집에 있는 동안 그날의 축제를 즐기기 위해 모든 하인들에게 휴가를 주었다.

저택의 하인들이 외출한후 돌아와보니, 에이미는 계단에서 쓰러진채로 죽어있었다.

 

조사관들은 에이미의 시신에서 목의 골절과, 깊은 상처를 입은 채 계단 옆에 쓰러져 있는 것으로 볼때,

에이미가 실수로 계단에서 넘어져 목이 부러져서 사망한 것으로 보고 했다.

 

계단을 걷다가 넘어져서 목이 부러지는 사고는 있을수 있지만, 에이미의 깊은 상처는 좀처럼 설명할 길이 없었다.

따라서, 사람들은 조사관들의 보고를 별로 신뢰하지 않았던것 같다. 당시에는 이 사건을 두고 별별 소문이 돌았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로버트를 의심했다. 사람들의 의심은 어찌보면 당연했다. 에이미가 없어지면 로버트는 엘리자베스여왕과 결혼할수도 있을테니까.

 

또 어떤사람들은 윌리엄 세실을 의심하기도 한다.

당시 로버트 더들리는 자신의 행동때문에 다른 귀족과 영국시민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었다.

윌리엄 세실이 자신과 권력을 양분하는 로버트의 평판을 떨어뜨리기 위해, 에이미를 살해했다는 것이다.

 

즉, 세실이 에이미를 살해하고, 로버트가 에이미를 살해했다고 거짓소문을 뿌렸다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세실의 정적 로버트를 제거하기 위함이었다.

 

 

윌리암 세실 ⓒPublic domailn

 

 

또 다른 소문에의하면, 에이미의 투신자살가능성을 말하기 도 한다. 당시 에이미는 유방에 병이 있었다고 한다. 유방암으로 짐작되는데, 에이미는 살기 어렵다고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이야기를 주변에 했다고 한다.  의학이 발달하지 못한 당시에는 유방암은 여자들에게는 천형이나 다름없었다.

 

충격적이지만, 여왕의 배후설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에이미가 죽기 바로 전해인 1559년 4월, 페리아 공작은 왕실의 분위기를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여왕께서는 매일 밤낮으로 로버트의 방을 방문한다고 했다. 여왕이 로버트와 결혼하기 위해 유방암을 앓고 있던 에이미가 죽을 때까지 기다린다는 소문이다.” 

 

금방 죽을것 같았던 에이미가 1년넘게 생존해 있자, 참다 못한 여왕이 손을 썼다는 것이다. 여왕이 자신의 충직한 부하를 시켜서 에이미를 제거한 후, 마치 사고를 당한것으로 위장했다는 주장이다. 

 

로버트는 미남이며, 지적이고, 예술을 사랑하고, 큰키에 잘생겼으며, 무엇보다도 말주변이 좋아서 항상 여왕을 즐겁게 해주는 능력이 있다고 한다.  여왕은 로버트 더들리가 사망했을 때 며칠간 먹지도 않으며, 목놓아 울었다고 전해진다. 여왕은 결국 로버트와 결혼하지 못했다.

 

엘리자베스1세여왕은 약소국 영국을 강대국으로 발전시킨 토대를 만든 장본인다. 그녀의 집념은 못이룰 것이 없었지만, 어찌보면 그녀는 그녀의 사랑을 쟁취하지는 못했고, 에이미의 사망사건은 영원히 비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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