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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 역사

사라진 주민들, 로어노크 섬 미스테리

by 리들맨 2020. 6. 15.

로어노크 식민지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로어노크 식민지는 미국 최초의 영국인 정착지였다. 그런데, 이곳에 정착한 백 여명의 개척자들은 거의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수 세기 동안 아무도 아무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그들의 실종은 영원히 미스테리가 되었다. 

 

로어노크 섬의 잃어버린 식민지에 대한 미스테리는 수백 년 동안 사람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 정착민들이 어디로 사라졌는가에 대해서는 여러 해 동안 많은 의견이 제기되었지만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오늘날 로어노크 식민지 미스테리에 대한 추측만 무성할 뿐이다. 


영국의 국력이 강해지던 시기, 영국의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은 북아메리카 식민지 개척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영국인들이 정착하기 좋아 보이는곳을 찾아 그곳을  버지니아라고 명명하였다.

 

이후, 엘리자베스는 그곳을 영국의 식민지로 개척하기로 했고, 자신의 심복이자 탐험가인 월터 롤리 경에게 그 지역에 식민지를 건설할 수 있도록 정착민을 선발하여 북아메리카로 보내도록 했다.

 

 

월터 롤리     Public Domain




존 화이트와 로어노크 정착지


월터 롤리의 지원을 받은 존 화이트는 남여 모두 117명의 이주민을 이끌고, 1587년 7월 22일 로어노크 섬에 도착했다. 정착민들은 아메리카 원주민의 위협과 영국과는 다른 날씨와 풍토 등으로 식민지개척이 쉽지 않았다.

 

존 화이트가 직접그린 로어노크 식민지 초기 모습 Public Domain

 

 

초기에, 정착민들은 식민지를 건설하는 한편,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들과 원만히 지내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원주민들은 유럽에서 온 정착민에 대해 반감을 드러냈다. 일부 정착민들이 원주민에게 살해당하거나 공격당하는 일이 자주 일어났다. 

 

 

 

로어노크 식민지 - 원주민들로 부터 방어를 위해 방책을 쌓았다. Public Domain

 

 

존 화이트는 백여 명의 정착민으로는 아메리카 원주민들에 대적하기 어렵다고 생각했으며, 본국 영국으로부터 더 많은 정착민과 군인 그리고 무기를 지원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존 화이트는 정착민들을 남겨둔 채, 다시 영국으로 돌아갔으나, 영국은 스페인과 전쟁 중이었으므로 로아노크로 되돌아갈 배와 군대 무기 등을 확보하지 못하고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존화이트가 작성한 버지니아 해역도 Wikipedia

 

 

결국 3년이란 세월이 지난 후에 존 화이트는 마침내 1590년 8월 18일 로아노크 섬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하지만 실망스럽게도, 그가 3년전에 남겨둔 동료들과 가족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로아노크 식민지는 완전히 파괴되어 있었고 정착민들은 단 한 사람도 남아있지 않고 모두 사라져 버렸다.

 

 

로아노크로 되돌아온 존 화이트 - 정착민의 행방을 찾을수 없었다. image:Wikimedia commons

 

 

식민지 개척자들의 행방을 알 수 있는 단서는 남은 기둥과 나무 한 그루의 조각뿐이었다. 그 기둥에 새겨진 조각은 "크로아토안"이라고 쓰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화이트가 떠나기 전에, 그들은 정착민들이 외부의 공격이나 기후 문제로 어쩔수 없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게 된다면 근처 나무에 십자가를 새기기로 사전에 약속했었다. 

 

하지만 그런 십자가새겨진 나무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래서 존 화이트는 정착민들이 자신의 의지로 떠났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었다.  존 화이트는 로어노크 식민지가 근처의 "크로아토안 섬"으로 이주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따라서, 존은 식민지와 인근 섬들을 샅샅이 수색했지만 결국 흔적을 찾지 못한 채 영국으로 돌아가야 했다. 존 화이트는 두번 다시 로어노크 섬에 되돌아오지 못했고 영국에서 사망했다.

 

 

실종에 관한 여러가지 가설 


로아노크에 관한 많은 가설들이 있다. 가장 많은 지지를 받는 가설은, 정착민들이 날씨와 식량 부족 또는 지역 부족들의 공격 위협 때문에 좀 더 안전한곳으로 떠났다는 가설이다. 하지만 자신들이 떠났다면 충분이 어디로 떠났는지 단서를 남겨놓았을 것으로 추측되지만 그런 단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몇몇 사람들은 나무에 새겨진 '크로아토안'이 아메리카 원주민중 한 부족인 크로아티아 부족을 의미한다고 생각했다. 즉 정착민들은 기후와 여러 가지 문제로 살아 남기 어려워지자 크로아티아 부족의 부락으로 이동했다는 설이다.

 

크로아티아부족은, 로어노크정착초기에 정착민들에게 유일하게 친근하게 대해 온 아메리카 원주민부 족이었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있었다. 크로아티아 부족은 목축을 위해 자주 이동했을 것으로 생각되는 데, 따라서 3년 뒤 존 화이트가 크로아티아 부족과 로어노크 정착민을 찾기 어려워졌을 것이다.  

 

여러 가설들에도 불구하고 정착민들의 행방은 묘연하다.  역사적으로 볼 때, 고립된 집단이 홀연히 사라진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과연 그 정착민들은 어디로 사라진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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