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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의 유물 &유적

악마의 성경 코덱스 기가스

by 리들맨 2020. 6. 30.

800년이나 된 '거인의 책' 혹은 '악마의 성서'라고도 알려진 코덱스 기가스는 성경의 내용을 손으로 직접 쓴 책이다. 성경의 내용을 담고 있긴 하지만 잡학사전에 가까운 책이며, 성경과 종교, 의학, 역사, 마법까지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코데스 기가스 ⓒimage: Kungl. biblioteket

 

중세까지 존재했던 가장 방대한 필사본으로 유명한 이 책은, 800년 전 체코 보헤미아 지방의 포들라이체스의 베네딕트 수도원의 수도사 헤르만이 하루 만에 썼다고 전해진다. 

 

코덱스 기가스가 유명해진 이유는 이책의 악마의 삽화와 악마의 도움으로 하루 만에 썼다는 이야기 때문이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은둔자로 알려진 엔스투스 헤르만이라는 수도사가 신성한 서약을 어기자 방에 감금을 당했다.

 

그는 죽음을 대신하여 하룻밤사이에 모든 인간의 지식을 담고 수도원을 영원히 기릴 책을 만들겠다고 간청했으며,

수도원은 그에게 성경을 손으로 베껴쓰는 벌을 받도록 했다.

 

하지만 헤르만은 도저히 하루 만에 책을 쓸수는 없었다. 어쩔수 없이 사탄에게 부탁하여 협약을 맺었다고한다.  즉, 자신의 영혼을 댓가로 사탄의 도움을 받아 수도사는 하루만에 책을 완성시킬 수 있었다고 한다. 책이 완성되자 유명세를 치렀는데, 책에 대한 소문은 신성로마제국의 황제에게도 전해졌으며 황제는 책을 갖기를 원할 정도가 되었다. 

 

 

코덱스 기가스의 악마이미지 ⓒCC0

 

코덱스 기가스는 유럽의 30년 전쟁 후, 스웨덴 군대 가 약탈해서 지금은 스웨덴 국립도서관에 전시되어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코덱스 기가스는 몇 가지 의문점을 가지고 있는데, 그중의 한 가지는 당시의 수도원은 규모가 작고 재정적으로도 열악한 편으로 코덱스 기가스 같은 책을 만들기에는 역부족이었을 것이라고 하며 의아해했다. 어떤 이들은  수도원에서 만들어졌다고 믿지 않았다.

 

 

코덱스 기가스 마태오복음편  Public Domain

 

 

고문서 전문가인 마이클 굴릭은 코덱스 기가스는 300장 600여 페이지 전체가 한 사람의 필체로 되어있으며 일정하고 또박또박 적혀있다고 분석했다.

 

그에 의하면 코텍스 기가스의 작성자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작업한다고 해도 최소 20년 이상의 시간이 걸렸을 거라고 한다.

한 사람이 작성했다고 믿지 않는 회의론자들 마저도 시종일관 일정한 필체로 글이 적혀있다는 것은 인정할 정도이다. 

 

코덱스 기가스가 악마의 성경으로 알려진 이유 중의 하나는 577페이지에 있는 거대한 악마의 삽화 때문이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초록색 얼굴과 둘로 나뉜 혀 두 개의 뿔 손발에 달린 발톱의 기괴한 모습의 악마에 압도된다. 

 

하지만, 사람들의 상상과는 달리, 대부분의 내용은 종교적인 내용으로 되어있으며, 오컬트적이거나 악마적인 내용은 몇 군데를 제외하고는 실려있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악마의 성경으로 부르는데 주저하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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